한 시간 운전 후 5~10분간 스트레칭, 등받이 110도 유지 등 피로 최소화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 가족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들뜨지만 한편으로 걱정 또한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곳곳에서 시작될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 때문이다. 교대로 운전대를 잡더라도 족히 몇 시간은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척추나 목에 쉽게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장시간 오랫동안 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와 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운전 틈틈이 스트레칭을 충분하게 해줘 근육이 뭉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1~2시간 운전마다 휴게소를 들르거나,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기지개를 켜거나 팔과 다리를 크게 뻗어 몸의 긴장을 이완시킴으로써 피로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오랫동안 꼿꼿하게 힘을 주었던 목은 고개를 돌리거나 간단한 마사지로 수축됐던 목 뒷근육을 풀어줘 남은 운전에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필수다.
바른 운전자세 또한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운전석에 구부정하게 앉거나 너무 뒤로 기대 앉는 경우 당장은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장시간 그 자세로 운전하게 될 경우 오히려 몸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운전석 등받이는 뒤로 약 15도 정도 기울인 110도가 최적이며, 엉덩이는 의자 뒤로 바짝 밀착시켜 여유공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다리는 쭉 뻗을 수 있는 정도의 거리보다는 페달을 밟더라도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각도를 조정하는 것이 사고 시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정욱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원장은 “운전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평소 자신의 습관대로 운전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니,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나서야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를 호소하며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나쁜 자세는 신체에 그대로 충격을 전해 몸과 허리를 더욱 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에 초반부터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정욱 원장은 “성장인자를 자극시켜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키는 DNA주사(플라센텍스 주사를 통해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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