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32세는 최근 동료가 전해준 VDT(컴퓨터 관련 질환 증후군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총 10가지 문항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면 VDT 증후군 의심군으로 분류되는 테스트에서 4가지나 해당됐기 때문. 실제로 A씨는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결리는 통증과 함께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빠지는 느낌이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목뼈가 ‘C’형으로 변형되는 ‘거북목 증후군’은 목디스크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컴퓨터를 하다 보면 모니터를 보기 위해 목이 앞으로 쭉 나가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한쪽에만 집중돼 목이 마치 거북이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컴퓨터 작업 시 시간과 자세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작업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불가피할 경우에는 작업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또한 앉을 때는 턱을 당기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엉덩이를 최대한 안쪽으로 끌어다 두고 등을 기대어 앉는 것이 좋다.
통증이 가볍다면 뜨거운 물수건이나 핫팩 등을 이용한 찜질과 근육 마사지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거북목으로 인해 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이 심해진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화인통증의학과 교대점 김종원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은 조기 치료를 통해 목디스크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자연 치료를 유도하는 체형교정 치료법인 도수치료를 비롯해 빠른 통증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DNA주사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