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추석 연휴가 끝나자 ‘명절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병원을 찾고 있다.
명절 전부터 차례상을 준비하느라 쉴 새 없이 일한 주부들, 좁은 차 안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느라 온 몸이 뻐근한 남편들,
긴 연휴 동안 스마트폰과 PC사용이 증가해 평상시보다 피로감이 증가한 아이들 등 장기간 연휴의 끝이 명절후유증으로 마무리된 것.
일상으로 복구한 지금도 이들의 후유증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이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불편함은 어깨통증이다. 과도한 노동과 운전,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인해
어깨 근육이 경직되거나 손상을 입어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추석, 시장과 마트를 번갈아 다니며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닌 주부 함모씨(45는 어깨 통증을 참을 수 없어
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정형외과를 찾았다. 그는 “무거운 것도 많이 들고, 매끼 식구들 식사를 준비하느라
긴 명절이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며 “무리해서 그런지 평상시 뻐근하게 느껴졌던 어깨에 통증이 시작됐고
견디기 힘들어져 전문의를 찾았다”고 말했다.
함씨와 같이 어깨통증이 심할 때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위치한 견봉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퇴행성 변화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배드민턴과 같은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근육 손상을 입게 돼 나타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어깨 근력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초기일 경우 비수술적 통증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선릉역 10번 출구에 위치한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의 이정욱 원장은 \"인대강화주사와 도수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어깨 힘줄을 강화시킴으로써
원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고, 도수치료는 전문 도수치료사들이 손상된 부위를 수기로 치료함으로써
근력 강화 및 통증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긴 추석명절을 보낸 중년 주부를 중심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 및 통증의학과를 찾는 빈도가 높다\"며
\"이들의 경우 잦은 어깨 사용과 퇴행성 변화의 영향으로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으로 판단돼 인대강화주사와 도수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