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사람 머리의 무게는 대략 5kg 내외로 생각보다 무겁다. 머리가 무거운 만큼 목이 튼튼하게
이를 받쳐주면 좋겠지만, 문제는 목의 경우 머리 무게에 비해 인대가 상대적으로 얇고, 근육의 힘도 크지 않아 조금만 무리하면 쉽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턱이 앞으로 빠지는 등의 자세에서는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커지게 된다. 미국의 한 외과의사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방을 향해 목을 15도, 30도, 45도 기울였을 때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각각 12kg, 18kg, 22kg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며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이는 등 잘못된 자세를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목뼈에 심각한
변형을 초래해 목통증을 동반하는 거북목, 일자목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과 일자목증후군은 거의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일자목은 경추의 C자 커브가 없어져 일자의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거북목은 몸통에 비해 머리가 앞으로 나와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목통증과 함께 두통, 어깨결림, 어깨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증상을 방치해 정도가 심해질 경우
목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증후군이 의심되면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증후군으로 인한 목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추부의 만성 인대 이완으로,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에 따르면 최근에는 인대강화주사치료 등을 통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해졌으며 도수치료 등을
병행할 경우 빠른 목통증 회복 및 재발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인통증의학과 연신내점 김건 원장은 "인대강화주사는 목이나 허리 등 척추관절 질환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
이다"라며 "목통증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더욱 심각한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증후군으로 인한 목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을 구부린 자세는 머리가
앞으로 쏠려 거북목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허리와 목을 곧게 펴고 어깨를 뒤로 젖혀 가슴까지 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스마트기기를 들여다보는 일을 피하고, 업무 시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경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